까눌레가 있습니다. 한국어로 까눌레라고 쓰고, 불어로는 canelé 라고 씁니다. 까눌레는 세로 주름이 진 황동틀에 밀랍(꿀벌집)을 녹여 발라 굽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랑스 보르도 기원의 패스츄리 입니다.
그런데 사실 까눌레 종은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어 지냅니다. 사회 구성원들 전체를 통틀어 까눌레라고 부르며, 변태(아래에 설명됩니다)가 진행되기 전까지의 어린 개체를 까눌라바(canelarva) 라는 별칭으로 부릅니다.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 아기처럼 태어나서 차차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3개체의 까눌레가 함께 붙어 있는(마치 샴쌍둥이 같은) 까눌라바 Canelarva(canele + larva)의 상태로 태어나서 특정 시점까지 그 형태로 지내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마치 나비가 애벌레 → 성충으로 변태하는 것과 같이) 변태 과정을 거쳐서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캐릭터로 분리되며 이후 세 가지의 완성된 모습으로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까눌라바 (canelarva)
까눌레 성체 예시
까눌라바 시절에는 겉으로 보았을 때 각 개체 별로 구분되는 점이 특별하게 없지만, 성체가 된 이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포텐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까눌레 사회의 개체수 비율로 따지면 대부분의 개체는 까눌라바 입니다. 마치 레밍즈 나 스머프 같이 모여 있고 얼른 보기에 모두 똑같아 보입니다.
성체 까눌레들이 사는 모습은 인간과 흡사합니다. 변태를 완료한 각 개체는 외모, 이름, 성별, 나이, 성격, 취향, 패션, 관심사, 직업, 취미 등 이 모두 서로 다릅니다.
그들의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책 읽고 공부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노래하고, 사랑하고, 시기, 질투하고, 먹고, 마시고, 취하고, 게으름 피우고, 술주정 부리고, 춤추고, 운동하고, 환호하고 나중에는 죽습니다.
까눌레들은 사회를 이루어 함께 인간의 도시와 같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까눌레가 모여 사는 도시의 지명은 ca neo ul<까네오울 또는 카네오울>입니다. 인간의 대도시 뉴욕, 서울, 베를린, 런던 등과 비슷한 도시에서 살며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aside> 💡 까네오울 지도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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